전원주택, 단독주택을 건축하다 보면 현장에서 변경되는 사항들이 많고 선택의 순간들이 정말 많이 생깁니다다. 변경사항과 선택을 할 때 대부분 사람들은 변경되었을 때 건축비가 얼마나 상승되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건축비 안에서 조정이 되겠지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변경과 선택은 건축비 외에 금액이 추가됨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니 똑똑한 건축주가 되어 변경되었을 때의 차액을 꼼꼼히 체크하고 파일로 정리해 놓기를 바랍니다.
◎ 콘크리트 양생기간 = 현장은 쉬어?
우리는 콘크리트 양생기간을 2주 정도지냈던거 같다. 양생기간 동안 현장은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 이 시기 시공사는 주변을 정리하고 외부마감 및 내장재, 주방, 욕실, 조명 등 외, 내부 마감을 어떤 것으로 할 것인지 건축주주에 묻는다. 그럼 건축주는 수많은 고민과 웹서핑을 하며 집에 어울릴 주방 스타일과 방향, 수전, 난방 방식등을 최종 결정하고 시공업체와 거래가 있는 업체를 방문하여 샘플을 확인하거나 건축주가 사진을 뽑고 사양등을 알려주어 시공업체에서 구매를 진행 또 건축주주가 직접 구매를 진행한다.
첫 집이니 예쁘고 좋은 것으로 내부를 꾸미고 싶은 맘도 이해는 한다. 하지만 살다보니 비싼 스위치든 저렴한 스위치든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손때 묻어 색이 바래고 사용 빈도가 많아 교체가 빈번할 수 있으므로 기본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들에 너무 신경 쓰며 시간을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 양생 후 내부 방통(방바닥 통미장)
이제 건물의 외부를 보면 설계도에서 보던 모습을 갖춘 건물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때 큰 비가 한번 오면 물이 새는 곳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지만 자연의 순리가 우리의 계획과 일치되지 않음을 알기에 운에 맡겨본다. 건물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 이제 내부 공사가 시작된다. 내부 공사의 시작은 방통이다. 방통은 방바닥 통미장의 줄임말로 방통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 바닥 청소 : 공사 후에 쌓인 쓰레기 및 먼지를 제거하여 깨끗한 바닥면을 만들어준다.
에피소드 - 현장은 언제나 우리의 생각과 상식과는 다름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업체마다 일하는 방식과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건축주주님들이 선택한 시공업체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현장은 청소라는 개념이 다른 업체들과는 많이 달랐기에 남편과 휴가를 내어 이틀정도 청소를 진행했다. 우리 부부는 '그래 우리가 하자. 어차피 맡기면 두 번 일하니 그냥 우리가 하자'라고 공사 초부터 각인하게 되었다.
- 단열재 설치 : 바닥에 단열재를 깔아서 바닥 단열의 효과를 높인다. 단열재의 두께는 법적 기준을 따르거나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결정된다.
- 청테이프 마감 : 단열재 사이를 청테이프로 밀봉하여 몰탈이 단열재 밑으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흘러들어 가면 단열재가 뜨거나 갈라져서 난방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에피소드 - 청테이프 마감을 시공업체에게 사전에 말을 하였으나 역시 만족할 정도의 작업이 아니라 남편과 퇴근후 핸드폰 플래시를 빛 삼아 작업을 진행했다. 시공업체에서는 그렇게까지 안 해도 돼요. 다들 그렇게 해요라고 말을 한다. 공사하며 '다들 그렇게 해요. 원래 이렇게 하는 거예요'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은 것 같다.
- 메쉬 시공 : 바닥에 메쉬를 깔아 보일러 배관을 고정시킨다.
- 설비 시공 : 바닥에 보일러 배관을 원형으로 깔아서 방 전체에 균등하게 설치하여 방 전체에 균등하게 난방효과를 준다. 배관은 U핀으로 고정시킨다.
- 몰탈 타설 : 보일러 배관 위에 몰탈(시멘트)를 타설 한다. 몰탈을 타설 하며 방의 수평을 맞추고, 면이 고르도록 작업을 하여 평평하고 반듯한 바닥을 만든다.
◎ 내,외부 전기 공사, 목공사
방통 양생이 끝나면 내, 외부 전기공사와 내부 목공사가 진행된다. 이때 건축주는 스위치의 위치 및 개수, 전원 위치와 랜선의 위치, 조명의 종류와 위치 등을 도면을 보고 확인하고 위치 조정이 필요한 곳은 전기 작업자와 협의하여 수정할 수 있다. 이때 가족 구성원들의 동선 등을 생각하여 위치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모자람 없이 설치하여 추후 생활하며 불편함이 없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목공사를 진행하여 우리가 흔히 보았던 매끄러운 벽을 만드는 것이다. 목공사를 진행하여 커튼 박스를 만들고 벽지시공 또는 타일시공을 할 수 있는 작업면을 만든다. 목공사를 진행하면서 어느 정도 완성이 되어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
방통, 전기공사, 목공사를 진행하면서 우리 가족의 생각이 현실이 되어가는구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마무리되지 않은 필로티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고기를 구워 먹었고, 2층에 올라와 바라다보이는 풍경에 가슴이 벅찼습니다. 힘든 시기마다 이런 소소한 행복들이 그 시기를 지날 수 있게 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일들을 예비 건축주님들과 진행 중이신 건축주님들과 함께 나누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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