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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단독주택

전원주택, 단독주택 짓기-6(주방, 조명, 스위치)

by 도니마미79 2023. 7. 7.

전원주택, 단독주택 짓기를 계획하고 4개월이 지난 후 설계한 건물이 보였고 내, 외장재와 수많은 고민 끝에 선택한 물건들이 하나하나 제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에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공사가 중반을 지나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벽체 목작업 후 주방 가구 조립 - 한샘

1. 주방 - 나의 로망? 현실?

주방은 여자의 로망을 실현하는 공간이면서 가족을 위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다른 곳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신중에 신중을 더하는 곳인 것 같다. 주방은 설계 시 건축사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할 공간이라 생각한다. 주방은 사람에 따라 생각하는 의미가 다르기에 가정마다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획일화된 아파트 주방이 아닌 더 열린 생각으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분명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공간이 될 거라 생각한다. 주방가구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여자라면 깔끔한 화이트 톤에 누가 봐도 고급스러운 상판등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로망에 가까우면 건축비에서 숨이 턱! 로망과 현실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아야 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를 해야만 한다. 모델하우스를 짓는 것이 아니라 매일 삶을 살아가는 집을 짓는 것임을 늘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 일자형 주방 : 작업대가 일렬로 배치되어있는 형태. 작은 평수에 적합하다. 동선이 길어져 피곤할 수 있다.

- ㄱ자형 주방 : 두 개의 벽면에 작업대를 배치한 형태.  20평대에 많이 쓰인다. 작업대 사이가 좁아 동선이 짧다.

- ㄷ자형 주방 : 세 개의 벽면에 작업대를 배치한 형태. 큰 주방에 쓰이며, 작업면이 넓고 동선과 배치에 따라 다양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 아일랜드형 주방 : 다른 주방구조에 별도의 작업대를 설치한 형태. 대형평수에 쓰이며 별도의 작업대가 필요한 만큼 차지하는 공간이 커서 공간 활용이 중요하다.

- 대면형 주방 : 조리대나 개수대가 거실 방향으로 바라보는 방식으로 설치되는 형태. 거실과의 소통이 원활하고 시야가 탁 트여 넓어 보인다. 개수대와 조리대가 그대로 보이는 오픈형이라 주방이 어지러워 보일 수 있다. 

2. 조명 - 실용성 VS 분위기

조명은 집 분위기를 좌우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조명의 종류도 다양하고 조명 위치에 따라 조명을 달리하기도 한다. 

- 실링라이트 : 천장에 부착하는 조명으로 식탁이나 아일랜드 위에 설치하기 적합하다.

- 다운라이트 : 천장에 타공을 하여 매립하는 조명으로 깔끔하고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한다. 어두운 곳이 없도록 여러 개를 배치하고, 스위치를 구역별로 나눠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다.

- 스포트라이트 : 빛을 집중해서 비추는 조명으로 돋보이게 하고 싶은 물건이나 공간에 사용한다.

- 펜던트 : 줄에 매달려 있는 조명으로 가정에서는 주로 식탁등이라고 한다. 

- 벽등 : 벽에 부탁하는 조명으로 침대 위나 복도에 설치하여 은은한 빛을 비춰 지나치는 부분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샹들리에 : 화려하고 품격 있는 조명으로 원래는 초를 세우는 기구였지만 요즘은 화려한 조명기구를 일컫는다. 크리스털이나 유리 등 반짝거리는 소재로 만들어져 있고 거실이나 복도 등에 설치한다.

이렇듯 조명의 종류와 디자인이 다양하고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기에 설치 위치와 용도 등을 파악하여 선택해야 한다. 조명은 사용자의 기준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분위기 전환용으로 얼마든지 교체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

3. 스위치, 콘센트 커버 - 이것도 Hight Quality?

집을 건축하기로 계획하고 설계를 진행하는 예비 건축주주님들이 찾아오셔서 몇 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분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큰 것에는 대범하게 생각하고 선택하는 반면 아주 소소한 것들에는 깊은 고민과 선택 장애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스위치, 콘센트 커버였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정말 많은 종류의 스위치와 콘센트 커버가 나온다. 볼 수록 빠져드는 이상한 매력을 가진 소모품이다. 스위치와 콘센트 커버 앞에 고민을 넘어 번뇌를 하고 계시는 예비 건축주주님들에게 '포기할 건 포기하세요. 손 떼 묻어 금방 바래지는 소모품이에요'라고 말을 한다. 이 말을 들은 그분들은 그래도 '보면 예쁘잖아요'라고 대답한다. 잘 생각하고 계산기를 두들겨보기를 바란다. 스위치와 콘센트 커버의 개수는 10개에서 30개를 넘기도 한다. 그 작은 것에 그 돈을 낭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Hight Quality라 해도 스위치와 콘센트 커버다.

 

집을 짓다 보면 돈의 단위가 원에서 백만, 천만 단위로 올라가고, 누군가는 평생 써본 적 없는 금액을 하루에 사용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합니다. 작은 스위치, 콘센트 커버에도 돈의 단위가 바뀌어 필요 이상의 지출에 무감각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선택하는 모든 것들은 다 '건축비'와 직결되어 있으며, 대출을 받아 집을 짓는 이들에게는 은행에 갚아야 할 부채와 직결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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